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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발달장애인 런웨이 (자존감, 사회참여, 포용사회)

건강부터 챙기자! 2026. 8. 12. 19:45

목차


    TV에서 발달장애인 런웨이 장면을 보다가 리모컨을 내려놨습니다. 처음 무대에 오르던 참가자의 굳은 표정이, 행사가 끝날 무렵엔 환한 웃음으로 바뀌어 있었거든요. 단 몇십 분 사이에 사람이 저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 장면이 며칠이 지나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장애인 활동모습

    무대 위 자존감, 런웨이가 만드는 변화

    발달장애인 런웨이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말하면 '패션쇼 형식이 맞는 선택일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런웨이라는 형식 자체가 외모나 퍼포먼스를 평가받는 자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오히려 참가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TV 화면을 통해 본 장면은 달랐습니다. 핵심은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었습니다. 자기 효능감이란 어떤 과제를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뜻하는데, 심리학자 알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가 제시한 개념으로 자존감과 행동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처음엔 굳어 있던 참가자들이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걷기를 반복하는 사이, 그 믿음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런웨이가 특별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순위를 매기지 않고, 틀린 게 없고, 오직 내가 무대를 완주했다는 사실만 남습니다. 제가 직접 이런 자리를 경험해 본 건 아니지만, 그 표정 변화 하나가 어떤 긴 설명보다 더 많은 걸 말해주고 있다는 건 분명히 느꼈습니다.

      • 런웨이 참가 과정: 자세, 표정, 인사법 반복 연습, 무대 완주, 성취감 형성
      • 핵심 변화: 굳은 표정, 환한 미소, 조심스러운 걸음, 자신감 있는 보행
      • 평가 없는 구조: 순위 점수 없이 완주 자체가 목표
    요약: 발달장애인 런웨이는 자기효능감을 실제로 키우는 경험을 제공하며, 그 변화는 표정과 걸음에서 눈으로 확인됩니다.

    사회참여의 의미,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달라진다

    런웨이를 두고 "본인에게는 좋겠지만, 일회성 행사 아닌가요?"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변화는 참가자 혼자에게만 일어나지 않거든요. 무대를 가장 앞줄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대부분 가족입니다. 자녀가 무대에서 당당하게 걷는 모습을 처음 보는 부모의 반응이 방송에 잡혔는데, 그 표정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사회참여(Social Inclusion)'란 개인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여기서 사회참여란 단순히 어떤 행사에 얼굴을 비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원으로 역할을 갖고 인정받는 경험을 의미합니다. 출처: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율은 비장애인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이를 높이기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꾸준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런웨이는 그 실천 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셈입니다. 지역사회 입장에서도 달라지는 게 있습니다. 장애를 '도움을 줘야 하는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시선이, 함께 박수를 치고 응원하는 경험을 통해 '다양한 능력을 가진 이웃'으로 바뀌는 계기가 됩니다. 제 경험상 이건 강연이나 캠페인보다 훨씬 빠르고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요약: 런웨이의 효과는 참가자 개인을 넘어 가족과 지역사회의 인식 변화까지 이어지며, 이것이 진짜 사회참여의 의미입니다.

    행사가 끝난 뒤가 더 중요하다

    런웨이가 의미 있는 행사라는 데엔 동의하는데, "행사 하나로 뭔가 달라지겠어요?"라는 의견도 있고, 저도 그 물음만큼은 쉽게 흘려듣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런웨이 행사를 조금 더 들여다보니, 행사 자체보다 사전 준비 과정이 더 긴 경우가 많았습니다. 몇 주에 걸쳐 보행 연습, 표정 만들기, 인사 연습을 반복하면서 '루틴(Routine)'이 형성됩니다. 여기서 루틴이란 일정한 절차를 반복함으로써 행동 습관과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과정 자체가 이미 하나의 재활 프로그램인 셈입니다. 그럼에도 일회성으로 끝나는 행사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출처: 국립장애인도서관·한국장애인개발원을 비롯한 장애 관련 기관들도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직업훈련, 자립생활 지원과 연계될 때 효과가 배가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런웨이가 끝나고 다음 달엔 어디서 뭘 하는지, 그 연결이 있어야 진짜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제가 직접 복지 현장을 다닌 건 아니지만, 이런 구조적 연계 없이는 참가자가 느낀 자신감이 일상으로 번지기 어렵다는 점은 여러 자료를 통해 충분히 납득이 됐습니다. 행사 이후를 설계하는 것, 그게 주최 측에 가장 필요한 역량이라고 봅니다.

    요약: 런웨이의 가치는 행사 당일만큼이나 이후의 연계 프로그램 설계에 달려 있으며, 루틴 형성과 지속 지원이 핵심입니다.

    포용사회로 가는 길, 런웨이가 바꾸는 시선

    '포용사회(Inclusive Society)'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기회와 역할을 갖는 사회 구조를 말합니다. 여기서 포용사회란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배려'하는 방향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이 전제된 상태에서 함께 설계하는 사회를 뜻합니다. 런웨이가 이 방향으로 가려면 참가자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의상을 스스로 고르고, 동선을 직접 결정하고, 자기 의견이 반영되는 경험 말입니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이 행사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건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다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의 일회성 후원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속성 있는 파트너십이 뒤따라야 합니다. 여기서 CSR이란 기업이 이익 추구를 넘어 사회·환경·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활동을 의미하는데, 이게 행사 로고 한 줄에 그치면 참가자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게 없습니다. 제 경우엔 이 행사를 보고 나서 '내가 일상에서 발달장애인과 마주칠 때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나' 하고 돌아보게 됐습니다. 런웨이가 만드는 가장 큰 변화는 어쩌면 무대 밖, 관객석에서 일어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요약: 포용사회는 배려가 아닌 동등한 참여로 만들어지며, 런웨이는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기획부터 참가자 주도성이 보장돼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발달장애인 런웨이는 어떤 기관에서 주관하나요?

    A. 지방자치단체, 장애인복지관,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단독 또는 협력해서 개최합니다. 기업 후원이 결합된 경우도 늘고 있으나, 주관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행사의 지속성과 연계 프로그램 수준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Q. 발달장애인 런웨이가 실제로 참가자에게 도움이 되나요?

    A. 행사 준비 과정에서 반복 연습을 통해 자기효능감과 루틴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분명한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행사 이후에도 문화예술 활동이나 직업훈련과 연계되지 않으면 그 효과가 일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어, 지속적인 지원 구조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

    Q. 발달장애인 런웨이에 가족도 참여할 수 있나요?

    A. 대부분의 행사에서 가족은 관람객으로 참여하며, 참가자를 응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부 행사에서는 가족이 함께 무대에 오르거나 준비 과정에 동참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별 행사 공고를 통해 참여 형태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Q. 런웨이 행사가 감동 콘텐츠로 소비되는 건 문제 아닌가요?

    A. 저도 이 부분이 내내 걸렸습니다. 행사가 단순히 시청자의 감동을 자극하는 방향으로만 편집·소비되면 참가자의 주체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는 타당합니다. 런웨이가 포용사회 실천으로 기능하려면 참가자 본인이 기획부터 참여하는 구조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론

    TV로 런웨이를 보고 나서 며칠간 그 장면이 머릿속에 남았던 건, 참가자들의 자신감넘치는 표정. 사람이 짧은 시간 안에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그 가능성이 기회 하나로 열린다는 걸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발달장애인 런웨이는 아직 갈 길이 있습니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사회참여와 포용사회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촘촘해질 때, 런웨이의 진짜 의미가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이 생겼다면 지역 복지관이나 장애인 관련 기관의 행사 공지를 찾아보시고, 관람객으로라도 한 번 참여해 보시길 권합니다. 무대 밖 박수 하나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