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고, 소파에 누워서도 낮에 있었던 고객의 말투가 계속 머릿속을 맴돈 적이 있습니다. 몸이 다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피곤한 건지 낮에 있었던 근무지에서의 느낀 기분때문인거 같다. 직접 겪어보니 감정노동은 생각보다 훨씬 조용하게, 그리고 깊이 몸과 마음 안으로 파고들었습니다.정신적 피로-웃 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지칠까고객을 상대하는 업무를 하다 보면 기분이 어떻든 간에 침착한 태도를 유지해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처음부터 목소리를 높이는 고객, 이유 없이 명령조로 말하는 고객을 만나도 겉으로는 "네, 알겠습니다"를 반복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느낀 건, 그 순간이 지나도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이런 상태를 감정 부조화(emotiona..
솔직히 저는 그날까지 공황장애가 남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습니다. 응급실 침대에 누워 "신체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혼란스러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유 없이 어지럽고,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소화도 안 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니요. 공황발작을 직접 겪고 나서야 이 병이 얼마나 실제적인 고통인지 알게 됐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공황발작, 처음엔 심장병인 줄 알았습니다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저는 오랜 전업주부 생활을 끝내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설레기도 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니 제 역량보다 훨씬 높은 업무가 쏟아졌고, 거기에 가족을 갑작스럽게 잃는 일까지 겹쳤습니다. 슬픔을 추스를 틈도 없이 몸이 먼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