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도 숫자들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습니다. 총콜레스테롤이 200이 넘었는데도 "뭐, 조금 높은 거겠지"하고 넘겼죠. 그런데 이듬해 검진에서 수치가 더 올라간 걸 보고 나서야 이게 단순히 숫자 문제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도 낮아도 문제가 되고, 무엇보다 아무 증상이 없다는 게 가장 무서운 점입니다.검진 결과지 앞에서 멈춰 선 날건강검진 결과지에는 총 콜레스테롤(Total Cholesterol) 수치가 나옵니다. 여기서 총 콜레스테롤이란 혈액 속에 존재하는 LDL, HDL, 그리고 그 외 지질 성분을 모두 합산한 값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혈관 안을 떠다니는 콜레스테롤의 총합이라고 보면 됩니다.기준은 생각보다 명확합니다. 200mg/dL 미만이면 정..
채혈이 어려운 사람의 비율은 생각보다 낮지 않습니다. 혈관이 가늘거나 깊이 자리 잡고 있어 1회 천자(穿刺)로 채혈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실제 임상에서도 꽤 자주 발생합니다. 저는 당뇨 진단 이후 3개월마다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인데, 매번 바늘을 두세 번씩 찔리다 결국 손등 혈관을 내어주고 나옵니다. 건강을 확인하러 갔다가 통증을 얻어 돌아오는 이 아이러니가, 저를 채혈 전날부터 긴장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채혈당일, 수분 보충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탈수 상태에서는 혈액의 점도(粘度)가 높아지고 혈관 내 혈액량 자체가 줄어듭니다. 쉽게 말해 혈관이 살짝 쪼그라든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평소에도 잘 안 잡히던 혈관이 더욱 찾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