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까지는 변비라는 단어가 저와 무관한 줄 알 았습니다. 그런데 임신 후 극심한 입덧이 시작되면서 식사가 엉망이 되었고, 그 작은 변화 하나가 결국 수술대까지 이어졌습니다. 치질은 그렇게 은근슬쩍, 그러나 확실하게 제 일상을 잠식했습니다. 증상을 알면 막을 수 있습니다. 제가 겪은 순서 그대로 풀어 드리겠습니다.치질 증상과 원인 — 몸이 먼저 보내는 신호를 읽어라 치질은 사실 하나의 병명이 아닙니다. 항문 주변에 발생하는 질환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고, 그 안에는 치핵(hemorrhoids), 치열(anal fissure), 치루(anal fistula)가 포함됩니다. 여기서 치핵이란 항문 안팎의 혈관 조직이 압력을 반복적으로 받아 늘어지고부어오른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치질 생겼다"라..
전 인구의 10~20%가 겪는다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저도 그 숫자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내시경 결과는 깨끗한데 밥만 먹으면 명치가 막히고 속이 울렁거리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검사상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이 오히려 더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소화가 안 되는 증상, 왜 검사에선 안 잡히나 위장기능장애(기능성 소화불량증)는 내시경이나 CT 같은 정밀 검사로 궤양·암·염증을 아무리 뒤져봐도 이상이 나오지 않습니다.그런데도 환자는 매일 고통스럽습니다. 이게 이 질환의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제가 직접 겪어보니, 증상은 크게 세 갈래로 왔습니다. 첫 번째는 조기 포만감이었습니다. 조기 포만감이란 정상적인 식사량의 절반도 채 먹지 않았는데 위가 꽉 찬 것처럼 느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두 번째는 상복부 ..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암 중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암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저도 한동안 "나는 아직 젊으니까" 하고 넘겼는데,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나서야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이 글은 전립선암을 막연히 두려워하는 분들보다, 정확히 뭘 조심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왜 지금 전립선암인가 — 위험 요인전립선암 환자가 급증한 데는 고령화와 건강검진 확대라는 배경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많이 발견되는 것"이라고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여겼거든요.위험 요인 가운데 가장 증거가 뚜렷한 것은 가족력입니다. 부모나 형제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으면 일반인보다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유전적 소인이 관여한다는 의미로,..
솔직히 저는 처음에 오십견인 줄 전혀 몰랐습니다. 어깨가 뻐근하면 "좀 쉬면 낫겠지" 하고 넘겼는데, 어느 날부터 팔이 머리 위로 올라가지 않더군요. 오십견은 단순한 근육통과 달리 방치할수록 관절이 굳어져 회복이 더 어려워지는 질환입니다. 제가 직접 겪으며 배운 것들을 여기에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오십견 증상, 처음엔 어떻게 느껴지나요?처음에는 정말 그냥 피로가 쌓인 줄만 알았습니다. 어깨가 좀 뭉치고 팔을 들면 찌릿한 느낌? 그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점점 심해졌습니다. 팔을 뒤로 돌리거나 머리 위로 올리는 동작이 어느 순간부터 눈에 띄게 불편해졌고, 급기야 머리를 감는 것도 힘겨워졌습니다.오십견의 의학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여기서 유착성 관절낭염이란, 어깨 ..
폐가 약해지면 비염, 아토피까지 연달아 흔들릴 수 있다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환절기마다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쏟아지던 시절을 떠올려보니, 유독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심했던 때와 딱 겹쳤습니다. 호흡기 건강이 생각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 영향을 준다는 것, 이 글에서 제 경험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면역력의 핵심은 폐에 있다면역력 하면 보통 장 건강이나 영양제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폐야말로 외부 공기와 직접 맞닿는 첫 번째 방어막입니다. 폐는 단순히 산소를 들이마시는 기관이 아니라, 호흡 과정에서 유해물질과 세균을 걸러내는 물리적 필터 역할도 함께 합니다.여기서 폐의 방어 기전과 밀접하게 연결된 개념이 바로 점막 면역(Mucosal Immunity)입니..
남편이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을 경험하고 응급실을 찾았을 때, 저는 뇌 문제를 가장 먼저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갑상선 항진증이었습니다. 평소 피로나 스트레스 탓으로만 여겼던 증상이 사실은 몸이 보낸 신호였다는 것, 그 경험이 갑상선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갑상선 항진증, 처음엔 저도 그냥 피로인 줄 알았습니다남편이 건설 현장에서 차량을 세척하던 중 갑자기 심한 어지러움을 느꼈을 때, 솔직히 처음엔 "더운 날씨에 무리해서 그런 거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남편도 제가 걱정할까 봐 집에 와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며칠 뒤 같은 증상이 더 심하게 반복되면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곧바로 응급실을 찾았고, 뇌 CT를 포함한 여러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