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전날 저녁 7시 이후 금식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처음 이 안내를 받았을 때는 '그거 하나만 지키면 되겠네' 싶었는데, 막상 여러 번 겪어보니 금식 말고도 챙겨야 할 것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복용 중인 약물 처리부터 수면 상태, 근무 일정까지, 준비가 허술하면 검사 결과가 실제 몸 상태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전날 준비 : 금식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이 틀린 이유일반적으로 건강검진 전날에는 금식만 잘 지키면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공복 유지 자체보다 '어떤 상태에서 공복을 유지하느냐'가 결과에 더 큰 영향을 줬습니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아침 퇴근 직후 검진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날 혈압과 혈당 수치가 평소보다 눈에 띄게 높게 나왔습니다. 금식은 철저히 지켰는데도 말입..
국내에서 매년 독버섯 중독 사고가 반복되는데, 그중 상당수가 "먹어도 되겠다 싶었다"는 판단에서 시작됩니다. 외관상 보기에 탐스럽게 올라온 버섯을 보다보면 꼭 먹어도 될것만 같고 또한 버섯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생각 때문에 순간 선택을 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독버섯에 대한 잘못 알려진 상식과 중독시에 응급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독버섯 구별법, 알려진 상식이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폭염이 지나고 비가 쏟아지면 토양 속 균사(菌絲)가 빠르게 활성화됩니다. 여기서 균사란 버섯의 뿌리 역할을 하는 실 모양의 조직으로, 평소에는 땅속에 잠들어 있다가 온도와 습도가 맞아떨어지는 순간 폭발적으로 자실체, 즉 우리가 눈으로 보는 버섯 본체를 밀어 올립니다. 문제는 이 시기에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동시에, 그것도 나란..
아이가 넘어지거나 미끄러진 뒤 갑자기 한쪽 팔을 쓰지 않으려 한다면, 그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지 않으셨나요? 저는 둘째 아이가 10개월이었을 때 바로 그 상황을 겪었습니다. 아이가 울다가 점점 한쪽 팔을 완전히 늘어뜨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단순히 놀란 건지 어딘가 다친 건지 전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날 사탕 하나가 아이의 이상을 알아차리는 단서가 되었던 경험,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아이가 갑자기 팔을 안 쓴다면, 그게 신호입니다그날 일은 정말 순식간이었습니다. 저는 무릎을 세우고 누워 있었고, 아이는 제 무릎에 기대어 일어서려다 손이 미끄러졌습니다. 방바닥에 손을 짚으면서 팔이 꺾이는 걸 제가 눈으로 봤는데, 처음엔 그냥 놀라서 우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이상했습니..
TV에서 발달장애인 런웨이 장면을 보다가 리모컨을 내려놨습니다. 처음 무대에 오르던 참가자의 굳은 표정이, 행사가 끝날 무렵엔 환한 웃음으로 바뀌어 있었거든요. 단 몇십 분 사이에 사람이 저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 장면이 며칠이 지나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무대 위 자존감, 런웨이가 만드는 변화발달장애인 런웨이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말하면 '패션쇼 형식이 맞는 선택일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런웨이라는 형식 자체가 외모나 퍼포먼스를 평가받는 자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오히려 참가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TV 화면을 통해 본 장면은 달랐습니다. 핵심은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었습니다. 자기 효능감이란 어..
손톱 아래에 작은 점이 생긴 것을 보고 멍이 들었나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수술이 필요한 종양이었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저도 동료에게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꽤 놀랐습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는 아주 작았는데, 진단명은 생각보다 묵직했습니다. 사구종양이라는 이름을 그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손톱 아래 작은 점, 사구종양이 뭐길래 이렇게 아픈 걸까요함께 일하는 동료가 어느 날 엄지손톱 아래에 이상한 자국이 생겼다고 말했을 때, 저는 별거 아니겠거니 했습니다. 손톱 색보다 살짝 진한 원형의 점이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냥 넘길 만큼 작았습니다. 타박상이나 손톱 밑 출혈 정도로 보였거든요.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점은 사라지지 않았고, 손끝이 욱신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뭔가에 부딪힐 ..
"운동은 언제든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던 게 제 50대 시절 가장 큰 착각이었습니다. 10년 전 직장에서 만난 60대 고객이 건넨 한 마디, "60이 되기 전에 하고 싶은 걸 다 해보세요"라는 말을 그때는 흘려들었는데, 막상 60대가 되고 나서야 그 말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50대에 만들어두는 생활습관이 이후 10년을 얼마나 다르게 만드는지, 직접 겪어보고 나서야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50대 몸이 바뀌는 이유, 알고 계셨습니까50대가 되면 왜 예전과 똑같이 먹고 자는데도 몸 상태가 달라지는 걸까요. 저도 한참 동안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냥 나이 탓이겠지 하고 넘겼는데, 알고 보니 이건 몸 안에서 꽤 구체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신호였습니다. 핵심은 근감소증(Sarcopenia)입니다. 근감소증이란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