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간병인 비용이 15만 원을 훌쩍 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제 지인이 부모님 입원 때 한 달 간병비로만 400만 원 넘게 나왔다고 했을 때, 제도 하나가 이 문제를 바꿀 수 있다는 게 처음엔 잘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알아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2013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다수가 운영 중인 제도입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찾아보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정리했습니다.이 제도, 왜 생긴 걸까요 도입 배경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만들어진 이유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가족 간병 문화의 한계'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보호자나 개인 간병인이 환자 옆을 지키는 방식으로 입원 생활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맞벌이 가정이 늘고, 고령화로 ..
영양제를 많이 먹을수록 건강해진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60대가 가까워지면서 저는 그 생각을 바꿔 한꺼번에 여러종류의 영양제를 먹기보다 필수 영양제외는 간과 신장건강을 위해 다른 영양제로 격일로 먹기시작했습니다. 뼈와 근육을 지키는 핵심 영양소를 우선순위로 먹었으며 오히려 먹는 종류는 줄었는데 몸 상태는 훨씬 나아졌고 과잉섭취인가라는 마음의 부담도 편안해졌습니다.영양제 많이 먹을수록 건강해질까요?한때 저는 약국 선반을 훑으면서 '몸에 좋다'는 건 일단 사 왔습니다. 비타민 D, 칼슘, 오메가 3, 마그네슘, 종합비타민까지. 한 번에 여섯 알씩 넘기던 시절이 있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오히려 속이 더 불편했거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칼슘과 마그네슘은 흡수 경로가 겹..
저는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도 숫자들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습니다. 총콜레스테롤이 200이 넘었는데도 "뭐, 조금 높은 거겠지"하고 넘겼죠. 그런데 이듬해 검진에서 수치가 더 올라간 걸 보고 나서야 이게 단순히 숫자 문제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도 낮아도 문제가 되고, 무엇보다 아무 증상이 없다는 게 가장 무서운 점입니다.검진 결과지 앞에서 멈춰 선 날건강검진 결과지에는 총 콜레스테롤(Total Cholesterol) 수치가 나옵니다. 여기서 총 콜레스테롤이란 혈액 속에 존재하는 LDL, HDL, 그리고 그 외 지질 성분을 모두 합산한 값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혈관 안을 떠다니는 콜레스테롤의 총합이라고 보면 됩니다.기준은 생각보다 명확합니다. 200mg/dL 미만이면 정..
대장내시경 결과지에 '관상선종'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단순한 용종인 줄 알았는데, 조직검사 결과를 보고 나서야 용종과 선종이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걸 처음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 하나가 보험금 수십만 원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그대로 풀어봤습니다.용종과 선종, 같은 말이 아닙니다검사 후 "용종이 있었는데 제거했어요"라는 말을 듣고 나면, 많은 분들이 '별거 아닌가 보다'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조직검사 결과지를 받아 들고 나서야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용종(Polyp)은 쉽게 말해 위나 대장 점막이 혹처럼 튀어나온 모든 병변을 부르는 형태학적 용어입니다. 여기서 형태학적이라는 말은, 조직이 어떤 성질인지와 무관하게..
물을 열심히 마시는데도 왜 여름만 되면 더 피곤할까요. 저도 한동안 그게 의문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문제는 '얼마나'가 아니라 '무엇을, 언제' 마시느냐였습니다. 폭염이 단순한 더위를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자연재난으로 분류되는 지금, 수분 섭취 방식 하나만 바꿔도 여름 체력이 달라진다는 걸 몸소 확인했습니다.수분 섭취, 마시는 방법이 전부입니다폭염 대처에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써봤는데, 물을 하루 2리터 마신다고 다 같은 효과가 나오는 건 아니었습니다. 한꺼번에 벌컥 들이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쪽이 체감 피로도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저는 폭염이 이어지는 날이면 물병에 식초를 소량 희석해서 가지고 다닙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새콤한 맛 덕분에 자꾸 손..
저는 처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때 "어차피 구급대원이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하철 역사에서 근무하면서 의무적으로 받는 교육이라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역사 안에서 쓰러진 이용객을 동료 직원이 살려내는 장면을 본 뒤, 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심정지는 예고가 없고, 그 순간 현장에 있는 사람의 행동이 생사를 가릅니다.CPR 실습, 한 번으로는 절대 부족합니다심폐소생술(CPR)이란 심장이 멈춘 상태에서 가슴을 압박해 혈액을 뇌와 주요 장기에 강제로 순환시키는 응급처치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강제로"라는 단어입니다. 체중을 실어서 성인 가슴이 5~6cm 들어갈 만큼 눌러야 하는데, 처음 실습 마네킹을 앞에 두고 해 봤을 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