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약해지면 비염, 아토피까지 연달아 흔들릴 수 있다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환절기마다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쏟아지던 시절을 떠올려보니, 유독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심했던 때와 딱 겹쳤습니다. 호흡기 건강이 생각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 영향을 준다는 것, 이 글에서 제 경험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면역력의 핵심은 폐에 있다면역력 하면 보통 장 건강이나 영양제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폐야말로 외부 공기와 직접 맞닿는 첫 번째 방어막입니다. 폐는 단순히 산소를 들이마시는 기관이 아니라, 호흡 과정에서 유해물질과 세균을 걸러내는 물리적 필터 역할도 함께 합니다. 여기서 폐의 방어 기전과 밀접하게 연결된 개념이 바로 점막 면역(Mucosal Immunity)입..
남편이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을 경험하고 응급실을 찾았을 때, 저는 뇌 문제를 가장 먼저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갑상선 항진증이었습니다. 평소 피로나 스트레스 탓으로만 여겼던 증상이 사실은 몸이 보낸 신호였다는 것, 그 경험이 갑상선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갑상선 항진증, 처음엔 저도 그냥 피로인 줄 알았습니다남편이 건설 현장에서 차량을 세척하던 중 갑자기 심한 어지러움을 느꼈을 때, 솔직히 처음엔 "더운 날씨에 무리해서 그런 거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남편도 제가 걱정할까 봐 집에 와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며칠 뒤 같은 증상이 더 심하게 반복되면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곧바로 응급실을 찾았고, 뇌 CT를 포함한 여러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뇌에는..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Allicin)은 항균 항산화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황 함유 화합물입니다. 부모님이 지인 권유로 익힌 마늘과 꿀을 드시기 시작했을 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을 지켜보니 '꾸준히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중요한 조건이라는 걸 느꼈습니다.익힌 마늘과 꿀, 실제로 어떻게 먹었나> 부모님이 처음 이 조합을 시작하셨을 때 방식은 단순했습니다. 삶거나 찐 마늘을 충분히 식힌 뒤, 하루 한두 쪽에 꿀을 소량 얹어 아침 식사 후 드시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옆에서 지켜본 가장 큰 변화는 지속 가능성이었습니다. 생마늘 특유의 맵고 자극적인 맛이 익히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줄어들기 때문에, 위장에 부담이 적고 매일 꺼내 먹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알리..
솔직히 저는 귀가 먹먹해지던 그날, 중이염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감기가 좀 오래가나 보다 싶었고, 피곤해서 그런가 싶어 며칠을 그냥 버텼습니다. 하지만 밤마다 귀 안이 욱신거리면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가 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았고, 결국 중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감기와 구분하기 어려운 초기 증상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왜 하필 감기 뒤에 귀가 아파질까 - 원인과 배경중이염은 고막 안쪽 공간인 중이(middle ear)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중이란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의 작은 빈 공간으로, 소리를 증폭시켜 내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공간이 막히거나 감염되면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통증과 압박감이 생깁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이관(..
솔직히 저는 그날까지 공황장애가 남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습니다. 응급실 침대에 누워 "신체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혼란스러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유 없이 어지럽고,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소화도 안 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니요. 공황발작을 직접 겪고 나서야 이 병이 얼마나 실제적인 고통인지 알게 됐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공황발작, 처음엔 심장병인 줄 알았습니다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저는 오랜 전업주부 생활을 끝내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설레기도 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니 제 역량보다 훨씬 높은 업무가 쏟아졌고, 거기에 가족을 갑작스럽게 잃는 일까지 겹쳤습니다. 슬픔을 추스를 틈도 없이 몸이 먼저 ..
소화제를 상비약처럼 달고 사는 분들, 주변에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시아버님이 몇 달째 "속이 쓰려서 못 먹겠다"고 하실 때 단순한 소화 문제로 넘겼습니다. 그런데 결국 위암 4기 진단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속 쓰림과 원인 모를 체중 감소,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신호입니다.위암은 왜 생기는 걸까 원인과 증상위암의 원인을 딱 하나로 꼽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보다 복합적인 요인이 쌓이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입니다. 여기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란 위 점막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장기간 방치하면 위 점막 세포를 암세포로 변형시킬 수 있는 1급 발암인자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