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그날까지 공황장애가 남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습니다. 응급실 침대에 누워 "신체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혼란스러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유 없이 어지럽고,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소화도 안 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니요. 공황발작을 직접 겪고 나서야 이 병이 얼마나 실제적인 고통인지 알게 됐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공황발작, 처음엔 심장병인 줄 알았습니다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저는 오랜 전업주부 생활을 끝내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설레기도 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니 제 역량보다 훨씬 높은 업무가 쏟아졌고, 거기에 가족을 갑작스럽게 잃는 일까지 겹쳤습니다. 슬픔을 추스를 틈도 없이 몸이 먼저 ..
소화제를 상비약처럼 달고 사는 분들, 주변에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시아버님이 몇 달째 "속이 쓰려서 못 먹겠다"고 하실 때 단순한 소화 문제로 넘겼습니다. 그런데 결국 위암 4기 진단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속 쓰림과 원인 모를 체중 감소,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신호입니다.위암은 왜 생기는 걸까 원인과 증상위암의 원인을 딱 하나로 꼽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보다 복합적인 요인이 쌓이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입니다. 여기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란 위 점막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장기간 방치하면 위 점막 세포를 암세포로 변형시킬 수 있는 1급 발암인자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균..
소화제를 달고 살았는데 췌장암이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저희 가족이 겪은 일입니다. 6개월 넘게 단순한 위장 문제로 여기고 지나쳤던 증상들이 결국 췌장암 진단으로 이어졌습니다. 췌장암 초기증상은 워낙 평범해서 그냥 넘기기 쉬운데,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어보며 절감한 초기증상부터 치료방법, 예방 생활습관까지 솔직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소화제로 버텼던 6개월, 가족경험담저희 가족 중 한 분이 췌장암 진단을 받기 전, 가장 오래 달고 살았던 증상은 소화불량이었습니다. 조금만 많이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다며 약국 소화제를 자주 사셨는데, 처음에는 약을 먹으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아서 가족 모두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저도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위장 기능이 떨어진 탓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쉬면 괜찮아..
허리 통증이 신장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가까운 지인이 몇 달째 허리가 아프다고 했을 때도 "디스크겠지"라고 넘겼으니까요. 그 끝에 신장암 진단이 나왔을 때, 제가 얼마나 몸의 신호를 가볍게 봤는지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신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출발합니다.허리 통증 위험요인? - 친구의 경험담친구는 처음 허리 통증을 호소했을 때, 주변 모두가 근골격계 문제로만 생각했습니다.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산부인과 진료도 받았지만 이상 없다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몇 달이 흘렀고,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내과에서 영상검사를 받은 뒤에야 신장암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제가 이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면..
출근하자마자 어깨가 돌처럼 굳어있다는 걸 느낀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 사무실 벽에 걸린 스트레칭 안내 액자를 보며 처음으로 따라 해봤는데, 솔직히 그게 이렇게 오래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하루 10분도 안 되는 움직임이 몸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됐습니다.근육이완이 먼저입니다.저는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더구나 앉아서 보내는 하루가 많습니다.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늘 바쁘다는 핑계로 미뤘고, 퇴근 후엔 이미 몸이 지쳐서 뭔가를 시작할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러다 목과 어깨가 너무 뻣뻣해서 고개를 돌리는 것조차 불편해지는 날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이건 그냥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
열이 나면 그냥 감기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 판단이 틀렸다는 걸 아이 손발에 물집이 하나둘 올라오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수족구병은 초기에 감기와 거의 구별이 안 됩니다. 그 사실을 제가 직접 겪어보고 나서야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습니다.감기라고 방심했다가 수족구병 진단까지, 초기증상아이가 두세 살 무렵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열이 오르고 평소처럼 뛰어다니지 않았습니다. 해열제를 먹이고 하루 정도 지켜보면 나아지겠지 싶었는데, 그 다음날 아이 손바닥에서 좁쌀만 한 물집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모기에 물렸나 싶었지만 발바닥에도, 그리고 입안에도 같은 것들이 번져 있었습니다. 우유병을 물리려 해도 입에 갖다 대기만 하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제야 이게 단순 감기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수족구병..